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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일기 006] 지능검사 후기

아이가 태어났을 때 선천적 갑상선 기능저하가 발견되었었습니다. 갑상선이 제 기능을 해주기를 기다리며 방치하다 늦어지면 지능 저하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3년은 갑상선을 통해 만들어지는 호르몬을 약으로 먹는 게 의학적 대응 프로세스인 듯합니다. 그리고 갑상선 기능 저하에 의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시기가 지나간 만 3세에 약을 끊은 상태에서 다시 갑상선이 잘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갖습니다. 여전히 문제이면 평생 약으로 관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아이는 만 3세 검사에서 갑상선이 제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후 약 복용 없이 1년에 한 번 피검사를 통해 추적 검사만 하였고, 만 6세에 최종적으로 지능 검사 등으로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능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저희 아이는 특유의 숫기 없음과 약간의 심드렁함이 더해져서 어른 보고 인사하기와 묻는 말에 대답하기 등을 잘못하거나 안 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선생님 앞에서 1:1로 질의응답하거나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지능검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약간의 걱정이 있었습니다.

부모라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긴 하지만, 저희 아이에 대한 제 평가는 언어능력은 보통인 것 같고, 수학 능력은 보통에서 조금 좋은 것 같고, 호기심이 강하고, 그만큼 산만함 또한 강하며, 반대로 주의 집중력은 좋아하는 것을 할 때와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할 때 격차가 꽤 클 것 같고, 사회성은 보통보다 낮은 편일 것 같은데, 놀이터에서 혼자 놀게 두고 관찰해 보면 모르는 친구들이랑은 또 금방 어울려서 잘 놀아서, 이 아이의 사회성 없음은 잘 모르는 어른들과의 관계에서만 발생하는 것인가 싶기도 한데, 검사는 잘 모르는 어른이 하는 것이니 진행이 잘 될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검사를 마치고 나온 아이의 모습이 뜻밖이었습니다. 볼이 흥분으로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고, “아빠 또 와서 하자” 하는 것입니다.

저녁에는 지능 검사 문제를 종이에다 재구성해서 저에게 문제를 냅니다.

지능검사가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수학학원 하는 아빠의 아들 답다고 해야 할는지….?

컷만화를 그리고 싶은 로망이 있었는데, 재미나이는 정말 만화를 잘 그려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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