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드디어 86인치 전자 칠판을 설치했습니다. 저희 학원은 주 교재와 보조 교재를 모두 강의에 최적화된 PDF파일로 재 편집하고 이를 전자 칠판에 띄워 강의할 계획 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수학을 포함한 모든 강의는 흐름과 호흡이 중요한데, 강사가 등을 돌리고 문제를 쓰고, 도형을 그리는 행위가 수업의 호흡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 칠판은 끊기지 않고 일관된 수업의 호흡을 유지 시켜줌으로써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동영상 자료를 교육에 활용하거나, 강의 기록을 파일로 남길 수 있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겠습니다만, 사실 제가 전자칠판을 수업에 사용하고자 하는 진짜 이유는 강의 자료를 사전에 재 편집하면서 여러 교재의 좋은 부분을 조합해서 구성하거나 수업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장점 때문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의 사전준비와 판서 수업의 현장감을 결합할 수 있다고 해야할까요.
수업 전에 최대한 자료를 효과적이고 풍부하게 구성해서 칠판에 띄워 놓고 보면서 강의하는 게 문제집 한 권 들고 풀이를 이어나가는 수업 방식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훌륭한 강사님들은 문제집 한 권만 들고 들어가서 명 강의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강의 전에 미리 많은 것을 준비해야 마음이 놓여서 말이지요. 그러면서도 판서 특유의 현장감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 전자 칠판만의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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